제물 삼아 살아남기...'동네북 만들어 불만.분노 돌려'
장관 후보자들은 청문회를 거친다. 여러 사람들이 개인적인 비리 의혹이 있을 때 한 사람을 희생양 삼아 낙마시키고 다른 사람들은 통과되기도 한다. 한 사람에게 언론의 비판 보도나 청문 위원들의 지적이 집중되도록 한다. 희생양을 만드는 것이다. 속된 말로 ‘총알받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자신의 상사가 자신의 부하 직원 중 한 사람을 유독 싫어하고 미워할 때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사람을 혼낸다. 이로써 상사에게서 호감을 사고 영전을 한다. 공공기관의 장이 정권 핵심에서 노조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을 때 사소한 이유로 노조 간부를 징계한다. 노조 간부를 희생양 삼아 입신양명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법당국에서 내부 비리로 시민들의 비난이 집중될 때 정치인이나 기업체 회장 등 유력 인사에 대한 비리 조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다. 제물 삼기다. 제물 삼기는 제물을 만드는 쪽이 살기 위해서다. 조직 책임자는 평소 ‘미운 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어려운 국면을 헤쳐 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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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의 전력이 월등하고 적군이 미약하지만 끈질기게 저항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적군을 섬멸하지 않으면 전쟁에 질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일 때 아군 일부와 적군 모두가 싸우는 현장에 대포나 중화기로 공격해 모두가 사망하도록 하는 전략을 펼 수도 있다. 이때 아군 일부는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정당이나 조직에서 여론의 비난이 빗발칠 때 ‘동네북’을 만들기도 있다. 국민이 이 동네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화도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불만이나 분노를 돌리는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 ‘3S정책’도 국민들의 억눌린 심정을 다른 곳에 폭발하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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