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먹거리 장터·공예품 판매·사진전 등 부대행사 '풍성'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눈과 입으로 함께 즐기면 소리축제가 100배 즐거워집니다."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인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8일 전북 전주에서 막을 올리고 닷새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매년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귀를 즐겁게 해주는 소리축제지만 올해는 눈과 입으로 즐기는 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신 나는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기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관객들을 위해 소리축제 조직위는 '세계먹거리장터'를 준비했다.
세계먹거리장터에는 일본의 타코야키와 회오리감자,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과 케밥, 러시아의 전통 닭고기 요리 사슬릭, 이탈리아 전통피자와 떠먹는 피자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준비된다.
세계먹거리장터는 축제 기간 내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수대 주변에서 상설 운영된다.
아름다운 음악과 세계의 풍미를 즐겼다면 '세계공예품장터'를 찾아 쇼핑의 즐거움을 맛볼 차례다.
세계공예품장터에서는 평소 쉽게 구경할 수 없었던 세계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공예품을 비롯해 파키스탄, 태국, 페루 등 5개 국가의 예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광장에 마련되며 축제 기간에 상설 운영된다.
눈으로 소리축제를 즐기고 싶은 관객은 입장료 3천원을 들고 전주 한옥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열리는 '2014 소리축제 사진전'을 찾으면 된다.
사진전에서는 13회째를 맞는 소리축제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자료와 기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축제 기간에는 특별히 100년 된 축음기로 올드 뮤직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공연 시간보다 일찍 공연장에 도착한 관객이라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전시실에서 열리는 '한얼! 전북미술의 큰 바탕전'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예향인 전북의 미술 거장 13명이 축제 기간 특별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에서는 전북을 대표하는 고상준, 김문철, 김학곤, 류재현, 박남재 등 원로·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귀로 즐기는 소리축제뿐 아니라 보고, 먹고, 체험하는 축제를 위해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마련했다"며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