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을 뒤늦게 문제삼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저희는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을 안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은 의도된 것이고, 김 대표의 '실수'라는 언급에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김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역습을 한 것은 '갈 길 바쁜 시기'에 개헌론을 거론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의 성과 창출과 직결된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안'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김 대표에 대한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사과 대응하기-관계(43)
재발 막기 위한 더 구체적인 안 요구'..'무릎꿇으면 완전히 엎드리라고 제안'(10월22일 수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동료의 사과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 직원은 “(동료 직원의) 사과 표명이 상습적”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과 표명이 어려운 순간을 회피하기 위한 잔꾀에 불과하기에 쉽게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라 간, 기관․단체 간, 기업 간, 개인 간 등 여러 단위별로 사과 표명에 다양하게 대응한다. “사과로는 부족하다. 행동으로 보여 달라”, “말로는 충분치 않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요구를 하기도 한다. 사과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용서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사과하는 태도가 왜 그 모양이야”라면서 상대에게 오히려 화를 내기도 한다.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겠다는 것이다. 상대가 무릎을 꿇으면 완전히 엎드리라는 논리일 수 있다. 최소한 상대방이 ‘무릎을 꿇어서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의 사과는 상황의 엄중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갈등․대립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상대가 사과성 제안을 할 때가 있다. 이에 대해선 “더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안을 내놔라”면서 역공을 취하기도 한다. 국가 간, 조직 간, 개인 간 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겠다는 심산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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