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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 간파하기..3자 넣어 험담하고 헛소문 퍼뜨려_'초년병 쉽게 걸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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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선실세의 국정관여 의혹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10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한 정씨는 기자들 앞에서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불장난에 춤춘 사람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음해가 난무했고 자신은 음해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후에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라"고 말해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유출 문건(찌라시)은 "허위"라고 못을 박은 셈이다. 이에따라 주요 사건 당사자들의 조사를 끝낸 검찰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문건 파동이 한낱 '태산명동서일필'에 그칠지 아니면 권력심부의 암투와 국정농단의 일단을 들춰낼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해 간파하기-조직(54)      

3자 넣어 험담하고 헛소문 퍼뜨려_'초년병 쉽게 걸려들어'(12월11일 목요일)


   (서울=센서블뉴스) 예컨대 어느 직장에서 A에게 B가, 제3자이자 직장 상사인 C가 “A를 누구보다 낮게 평가하고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에 A는 분노에 휩싸여 C를 미워하고, 심한 경우에는 증오심을 불태울 수 있다. A는 감정의 포로가 돼 1~2년간 혹은 수년간 C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순진한 직장인이나 사회 초년병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C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대개가 명확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B가 A의 승승장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잔꾀를 부린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B가 A와 라이벌 관계일 때 이런 수법을 목격할 수 있다. B가 직장 상사인 C의 A에 대한 편애를 차단하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다. B가 A에 대해 ‘감정 찌르기’를 했다면 성공한 셈이다.


3자를 넣어 감정을 찌르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이 쉽게 피하기 어려운 함정이고 덫이다.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들었을 땐 괘념하거나 분노에 휩싸이기 전에 전달자의 신빙성과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연후에 대처 방안을 마련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쉽지 않다. 감정에 불이 붙으면 이성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에 갇힌다고 볼 수도 있다.


비밀이나 헛소문을 우연을 가장해 듣게 한 뒤 흥분․분노를 일으켜 패착에 빠뜨리는 술수도 있다. “~소문이 있다더라.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 정말인지 모르겠는데…”라는 음해 한 방에 상대는 장기간 끙끙 앓는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냥 넘기기 쉽지 않다. 팩트(사실 관계)를 꿰뚫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때가 많다. 열받는 사람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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