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착시효과에서 어서 깨어나야 해요. 2∼3년 안으로 위기가 찾아올 겁니다"
3분기 실적발표 후 네이버의 한 고위 관계자가 밝힌 한마디이다. 현재 회사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실적 성적표로 적나라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30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외형은 너할나위 없다. 영업이익은 1천890억원을 찍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성장했고 계속영업순이익(1천430억원)은 90% 넘게 껑충 뛰었다.
역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네이버 매출의 30%를 넘은 라인은 3분기에는 33%까지 치달으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도 당연히 스포트라이트는 라인에 맞춰졌다. 누구 하나 신규 서비스 계획이나 향후 비전을 묻는 '전문가'는 없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31일 "밖에서 뛰는 라인의 눈부신 맹활약 때문에 정작 기울어가는 안살림은 눈에 띄지 않는 착시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큰일이라는 위기감이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의 최근 실적을 보면 국내 매출은 줄곧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일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한 이후 국내 매출액은 계속해서 4천억 원대를 맴돌고 있다. 작년 3분기 4천212억원, 4분기 4천669억원, 올 1분기 4천568억원, 2분기 4천813억원으로 정체 상태에서 소폭으로 오락가락하는 중이다.
게다가 포털의 주요 먹거리인 광고 매출마저 지난 분기보다 줄어들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반면 해외매출은 라인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1천641억원에서 1년 만에 2천308억원으로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PC 검색에서 최강의 지위를 누리던 네이버가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겪어야 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라인의 성과에 취해 다른 모바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만년 포털 2위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강자 카카오와 한 몸이 되어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 '생활정보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포하며 도전장을 낼때에도 별다른 응전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네이버 포스트(모바일), 스토어팜 등을 제외하곤 네이버가 내놓은 신규 서비스를 찾기가 쉽지 않다,
라인 덕택에 당장은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곧 벼랑 끝에 설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내부에서 먼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이 이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퍼포먼스는 뭔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면서 "네이버만의, 네이버다운 새로운 서비스와 비전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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