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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민들 에볼라 발생에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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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에 감염된 미국 뉴욕시 거주 의사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한 추적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 당국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의 진료 후 전날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는 격리치료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펜서는 무력감을 처음 느꼈던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다중 이용 장소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맨해튼의 '하이라인' 공원을 산책하고 '미트볼 숍'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22일에는 허드슨강을 따라 3마일(4.8km) 구간을 조깅한 뒤 오후에 지하철과 택시 편으로 브루클린의 볼링장에 다녀왔다.

그는 당시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치사율에 50%에 가까운 전염병이 뉴욕 같은 초대형 도시에 발생한 것 자체가 초유의 사태여서, 에볼라 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민심수습책'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및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최고 수준의 환자 치료 노하우와 의료 종사 인력에 대한 엄격한 안전 규정을 제공하고 이 환자와 접촉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잠재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가려내 관찰하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시민들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파시켰다.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전염되지 않고, 특히 공기로 전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로 내세웠다.  

아울러 스펜서가 첫 발열을 보고할 때 체온이 당초 알려진 화씨 103도(섭씨 39.4도)의 고열이 아니라 100.3도(섭씨 37.9도)의 낮은 열이었다고 정정, 상대적으로 약한 증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에볼라에 대처할 완벽한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감염자의 체액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다른 한편으로는 스펜서가 첫 무기력감을 느꼈던 21일 오전부터 벨뷰 병원에 입원한 24일까지 3일간 접촉했던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펜서의 신용카드, 지하철카드,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사하면서 이 기간 그의 동선을 파헤치고 있다.  

그를 태웠던 택시 운전사는 일단 직접 접촉은 없었고, 위험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그러나 스펜서와 함께 거주하는 약혼녀과 다른 친구 2명은 아직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격리 조치됐다.  당국은 이날 맨해튼 북부 할렘에 있는 스펜서의 아파트에서 물품을 수거했다.

보건 당국자는 그가 구토, 설사를 보고하지는 않았다면서 "아파트 안에는 (에볼라 감염의 매개체인) 체액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격리 중인 스펜서는 이날 아침 휴대전화로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다.

뉴욕시 보건당국 책임자인 메리 트레비스 바셋은 그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연방정부의 추가 검사에서도 그의 에볼라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스펜서에게 투약할 약물 등 치료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펜서는 기니에서의 진료 임무를 끝내고 지난 14일 현지를 떠나 17일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현지에서 감염 방지 장구를 착용했으며, 귀국 후 하루 2번씩 주기적으로 체온을 체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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