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측근..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힘' 실릴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을 구두표결 처리했다.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의회 절차는 모두 끝났으며, 리퍼트 지명자는 조만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퍼트 지명자 인준안은 지난 6월 24일 상원 외교위에서 구두표결로 통과됐지만 여야 간 정치적 갈등에다 8월 의회 휴지기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인준 표결이 지연돼 왔다.
리퍼트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아시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퍼트 지명자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쌓았으며 2008년 대선 과정에서도 외교·안보 부문의 정책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 대사인 리퍼트 지명자는 상대적으로 나이는 많지 않지만,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리히 등 상원의원들을 보좌해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라크전에 참전해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미 외교가에선 리퍼트 내정자가 정치적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 및 동북아 전략에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리퍼트 내정자는 지명 후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성김 주한 미 대사는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