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문제에 타당한 결정 내리길…韓, AIIB 창설멤버 되길 희망"
방한 중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6일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류 부장조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어떤 부분이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한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타당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 차관보간 협의에서 "사드 문제에 관해 아주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면서 "중국측의 생각을 한국측에 알려줬다"고 말했다.
한중 외교차관보 협의
그의 이런 언급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자국 지역 일부도 사드 영향권 아래 놓인다는 이유로 사드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오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사드 문제를 미국의 대(對) 중국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도 지난 2월 사드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류 부장조리는 또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와 관련, "AIIB의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했고 한국측이 AIIB의 창설멤버가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면서 "한국측은 'AIIB 가입에 따른 경제적 실익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답변을 줬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이 주도하는 AIIB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으나 동맹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의 AIIB 가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AIIB 설립 협정문 협상에 참여하려면 이달 중 참여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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