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KTX의 서울과 전북구간 요금과 속도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애초 정부가 발표한 것과 달리 호남선의 구간별 요금이 경부선보다 더 비싸졌고, 66분으로 단축됐다고 밝힌 용산∼익산역 구간의 운행시간이 최대 87분까지 느려져 승객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개통될 호남KTX의 열차 예매가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용산∼익산 요금은 기존의 3만600원에서 3만2천원으로 인상된다.
또 용산∼전주는 지금의 3만2천900원에서 3만4천400원으로 오른다.
지금보다 익산 구간은 1천400원, 전주 구간은 1천500원이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호남선 KTX 요금이 경부선보다 비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부산은 424㎞로 1㎞당 요금이 138원이지만, 211㎞인 용산∼익산은 1㎞당 152원으로 경부선 요금에 비해 훨씬 비싸다.
용산∼전주의 1㎞당 요금은 146원으로 역시 경부선보다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운영시간 역시 문제인데 애초 정부에서 밝힌 용산∼익산 구간 소요시간은 1시간 6분, 용산∼전주는 1시간 21분이었다.
그러나 용산∼익산의 상행선과 하행선은 기준에 맞는 1시간 4분이 단 1편에 그쳤고, 72편이 애초 시간을 넘긴 가운데 1시간20분을 초과한 열차도 26편이나 됐다.
1시간 21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 용산∼전주는 23편 모두 애초 정부가 밝힌 시간대를 넘겼고 심지어 최대 1시간46분까지 걸리는 KTX편도 생겼다.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은 "호남이 지나치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문제는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닌 만큼 의회 차원에서 짚어 나가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측 관계자는 "운행시간이 열차마다 똑같은 것은 아니고 정차역이 중간에 몇 군데냐에 따라 운행시간이 차이가 난다"며 "아울러 호남고속철은 종종 일반 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과는 달리 최근 설치된 고속선로를 대부분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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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코레일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