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황.코멘트를 일상 현상.운동경기 등에 빗대기도 _ '생각․논리 확장에 도움'
평소 어렵게 여기던 애물단지 같은 일이 해결됐을 땐 “앓던 이가 빠졌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상대방은 그간의 사정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은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서 좋아요”, “집채 만한 파도가 몰아쳤다” 등의 형태로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유적인 표현은 생각과 논리를 확대하는 방법이다. 기사문에서 제목을 정할 때 비유적 단어나 표현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어떤 상황이나 현상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하기도 한다.
운동경기에도 많이 비유한다. 지원 역할을 하면 '구원 투수', 결정적 실수는 '자살골',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 협상은 '마라톤 협상', 이.취임식 자리에서는 '바통을 넘겨주다', 상대에 경고를 보낼 때에는 '옐로카드' 등의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유통 기한은 음식이나 식품 등에 사용한다. 이를 “둘 사이 사랑의 유통기한이 지났다”로 변형하기도 한다. 허니문은 갓 결혼한 남녀가 다툼 없이 평안한 나날을 보내는 기간을 말한다. 이를 정치권에 적용해 “(집권초 청와대와 야당의) 허니문이 끝났다”라고 하기도 한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끝나고 사이가 좋아지면 “냉전이 끝나고 평화체제가 구축했다”고 한다. 머리를 깎았을 때는 ‘지붕 개량’이라고 한다. 쌍방과실은 교통사고 조사 때 쓰는데 이를 남녀관계에 적용해 ‘이혼은 쌍방과실’이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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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나 교훈을 미리 뽑아놓은 채 남녀관계를 소재로 삼아 관심을 촉발하며 내용을 설명하기도 한다. 어느 영화에서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연적을 도와주는 상황을 설정해 ‘배려의 숭고함’을 보여 준다. 강연에서도 남녀관계를 소재로 삼아 주제를 설명하면 청중이 솔깃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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