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반면교사가 오히려 더 큰 비난’.. "점잖은 비판이 공분 일으키기도"
신문에서 특정인의 행동을 비난할 때 이 사람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단체의 주장을 실을 수 있다. 하지만 비난하는 사람과 비난받는 사람의 주장을 동시에 싣기도 한다. 비난받는 사람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후자가 세련되고 정교한 비판으로 볼 수 있다. 시민의 공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반면교사’,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비난 대상에게는 더 큰 치욕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람을 닮지 말고 잘못된 행동을 보고 교훈을 얻으라는 것이다. 차분한 비난이 오히려 비난의 강도가 더 높을 때가 있다. “참 딱하다”, “불쌍하다”는 말도 비슷한 사례다. “비난이 무용지물”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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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신문은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예컨대 보혁 중 한쪽으로 색깔이 뚜렷한 어느 신문은 A후보를 대놓고 지지하며 독자․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 신문과 대칭점에 있는 다른 신문은 B후보를 내심 지지하면서도 드러나지 않게 독자․국민에게 호감을 갖도록 지면을 배치했다.
직접적 공격․주장․비난이 때로는 강렬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독자들이 (신문사의) 비선호 후보의 잘못이나 실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간접적 공격․주장.소개를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낼 때도 있다. 세련된 공격의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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