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사이에서 강력한 강조 _ ‘~커녕’도 단골손님
‘오히려’를 배치하면 효과적인 역설이 된다. ‘부자일수록 오히려 절약정신이 투철하다’, ‘(골프에서) 무욕이 오히려 장타 비결이다’, ‘아빠는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쏟기보다는 오히려 무관심한 게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소 중 벌레 먹은 것이 오히려 친환경이라는 주장도 있다’, ‘비온 뒤 땅이 오히려 더 굳어진다’, ‘A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유세를 잘 하고 정책이 좋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B후보의 실수와 실언에 따른 것이다’ 등의 형태다.
'~커녕'도 자주 활용된다. '가깝다고 생각한 친구가 도와주기는커녕 사기가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 '이득을 보기는커녕 손해만 봤다' 등의 형태로 정반대 상황을 강조한다.
‘월급은 해마다 오르지만 일상은 갈수록 팍팍해진다’라는 말과 같이 문장의 앞과 뒤에 역설적인 내용을 배치하면 강조 화법이 된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뜻을 더욱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어법이다. 뚜렷하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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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역설적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단어를 들 수 있다. 느림은 통상 굼벵이, 낙오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빠름보다 느림의 유용성(효력)이 있을 수 있다. 느리게 추진해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절제미를 통해 극도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쥘수록 빠져나가고 비울수록 채워진다”, “장수를 하는 노인 대부분은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을 한다” 등의 표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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