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설적 표현이 반발 부르거나 상황 애매모호할 때 _ ‘세련’
일례로 어느 기업체에서 ‘왕회장’으로 불리면서 구성원들의 인사를 주무르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다. 이에 후임 회장이나 사장이 제대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후임 경영인은 직접적으로 은퇴를 촉구하기 보다는 “기업을 멋들어지게 운영하는 모습을 왕회장에게 보여 주자”며 완곡하게 전면 퇴진을 주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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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인 표현이 상대의 반발을 불러오거나 애매모호한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을 때 ‘완곡 화법’을 동원한다. 상황을 적절하게 요리할 수 있는 세련된 어투다.
‘의심을 받을 수 있다’라는 단도직입적 표현보다는 ‘의심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완곡하게 표현하면 상대의 거부감을 없앨 수 있고 역공을 막을 수 있다.
선거 입후보자들이 “출마하겠다”라고 하지 않고 “뜨거운 고향 사랑의 열정으로 지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활동을 선호하는 여성이 맞벌이를 싫어하고 육아에 전념해주기를 원하는 남편에게 “과도한 남편의 짐을 나눠지고 싶다”며 돌려서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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