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잡아 목적 관철 _ ‘자연스러운 환경 만들어 원활하게 일처리’
예컨대 정치권에서 여당 혹은 야당의 수뇌부가 개헌 필요성을 느끼고 대통령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꾸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다. 이때 사전에 해당 정당의 중진 의원이 다른 사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5년 단임제의 부작용을 역설하며 ‘수뇌부의 검토 사실’을 넌지시 얘기할 수 있다. 바람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것이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개인이나 단체, 조직, 나아가 국가가 서서히 관련 주제를 화제로 삼고 정성을 들일 때가 있다. ‘군불 때기’다. 목표를 바로 정면으로 거론하면 반발이나 거부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때 군불을 때듯이 관련 주제에 점진적으로 열기와 관심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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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나 직장생활에서도 특정 행동을 하기 전에 ‘분위기 만들기’ 차원에서 사전에 말이나 행동을 하기도 한다. 기업에서 어떤 직원을 자회사로 전출을 보내 해당 부서에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때 당사자가 반발할 수 있다. 이때 갑자기 인사발령을 내는 것보다는 여러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자회사 직책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매끈하게 일처리를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느 영화에서 죄수가 자신의 부모님이 사망해 특별휴가를 받았다. 이 죄수는 장례식장에 참석해 간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러 동생과 큰 싸움을 벌이면서 탈출한다. 죄수는 자연스럽게 탈출하고 동생은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시나리오다. 죄수와 동생은 특정 환경을 조성해 목적을 관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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