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자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오전 10시 4분 현재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10.00% 오른 1만1천원을 나타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다.
코스닥시장에서 에머슨퍼시픽도 같은 시간 8.61% 상승한 1만3천250원에 거래됐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관광 지구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갖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1천630원)은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410원)도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남해화학(4.74%), 선도전기(5.35%), 광명전기(6.32%) 등도 강세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