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새로운 깃발이 올랐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다. 유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을 보면 '제3의 길'로 표현될 정도로 기존 보수에 작별을 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심하게 표현하면, 기존 보수를 무너뜨리는 발언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인 '창조경제', '무상복지', '공약 가계부'를 실패로 규정하거나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TK라는 지지 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해 '절연'을 먼저 선언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또 그는 기득권, 재벌, 대기업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고 했다. 보수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과 작별하고, 진보(야권)의 지지층을 지지 기반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의 연설은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에도 '선수'를 친 것으로 읽히고 있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시대정신으로 인식하고 이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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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치기-싸움(54)
본인 의도 관철하고 경쟁구도서 우위 확보 _ ‘선점 효과’(4월9일 목요일)
상대나 경쟁자가 하려는 것을 먼저 하는 걸 두고 선수를 친다고 한다. 선수를 치면 선점 효과가 있다. 먼저 차지해서 독점을 하거나 유리한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다. 정치권에서 여당이나 야당이 국민에게 먹힐 수 있는 정책을 먼저 내놓는 것도 선수 치기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유력 인사가 현안과 관련해 중요한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기자들은 유력인사가 입국할 때 공항에서부터 따라붙어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재빠른 언론사는 외국에서 출국하려고 할 때 특파원망을 가동한다. 선수 치기다. 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언론사는 한국 입국을 준비할 때 전화․이메일․서면 인터뷰를 한다.
일상에서 듣기 싫은 말을 상대방이 시작하려고 할 땐 “마음에 없는 말 하시네요”라며 점잖게 선수 치기를 하기도 한다. 어떤 사안과 관련해 여론의 비난 소지가 있으면 해당 조직의 장이 담당 부서장이나 팀장을 미리 공개 비난하기도 한다. 선수를 쳐 자신은 피해를 보지 않거나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어느 공무원이 출입기자와 만나 예전에 상사로 모신 동료 공무원에 대해 비이성적일 정도로 비판을 했다. 이 공무원은 과거에 업무 문제로 상사와 크게 다툰 적이 있었다. 이 기자와 상사가 약간의 친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기자가 혹시 상사에게서 자신과 관련한 나쁜 얘기를 들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선수를 친 것이다. 자신과 관련해 나쁜 이미지가 있으면 그것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였던 것이다.
상대가 느끼려고 하는 감정과 하려고 하는 말에 먼저 개입하는 것도 선수 치기다. 스스로 비리 혐의를 인정하는 고위 공직자가 검거되자마자 수의복을 착용하고 오랏줄에 묶인 모습이 TV카메라에 찍혀서 방영된다. (선수 치기로) 불쌍한 모습을 보여 줘 여론을 가라앉히고 감형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끝>
<사진 : 유승민 원내대표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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