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vs 힐러..기자 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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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박신혜, 유지태, 박민영 등 기자 역할 

의사, 검사가 드라마의 단골 주인공이라면 기자는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참 애매한 직업이다.

뭔가 극적일 것 같긴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의사나 검사가 주는 극성에 비해 떨어지기도 하고, 영웅담이나 판타지적인 측면에서도 5% 부족하다는 게 드라마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래서 대개는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 언론의 힘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끝내 권력이나 돈에 조종당하는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드라마 속 기자의 단편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 정색하고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2008년 손예진과 지진희가 주연을 맡은 '스포트라이트'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심지어 이 드라마는 언론사이기도 한 MBC가 사내 벤처로 키운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기자 세계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지도 못했고 드라마의 완성도도 함량 미달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 사이 소지섭 주연 SBS '유령'과 이진욱 주연 tvN '나인'처럼 기자가 주조연으로 등장하거나, 주인공의 직업인 경우도 있었지만 두 작품 모두 기자들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는 아니었다.  

소재 부족에 시달려서일까. 또다시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용감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12일 시작한 SBS '피노키오'와 내달 시작하는 KBS2 '힐러'다.  

한류스타 이종석과 박신혜가 주인공을 맡은 '피노키오'는 사회부 기자들을 다룬 드라마다. 현장에서 구르고 터지면서도 진실을 좇아가는 열혈 수습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한다.  

이종석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암기력을 가진 택시기사 출신의 수습기자 최달포를 연기한다. 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가상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는 수습기자 최인하 역이다.  

둘은 악연이기도 한데, 최달포의 가족을 과거 풍비박산 낸 장본인이 바로 최인하의 어머니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악녀 방송 기자' 송차옥이기 때문이다.

송차옥은 진경이 연기하며, 이필모가 송차옥과 경쟁 방송사 기자 황교동으로 출연한다.  

기자들의 세계만으로는 약효를 내기 어렵다는 것을 간파한 박혜련 작가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판타지를 양념으로 쳐서 이 드라마를 끌고 가려고 한다.

지난해 히트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박 작가와 호흡을 맞추며 스타덤에 오른 이종석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작년 연기대상 때 박혜련 작가와 통화했는데 그때도 보도국에서 관련 취재를 하고 있었다. 그만큼 준비가 철저한 분이라서 '피노키오'의 현실성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유지태, 박민영,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힐러'는 '한국형 감성 블록버스터'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내세운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바통을 이을 이 드라마는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은 "모래시계 작가가 그려내는 모래시계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라며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엿 같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 드라마"라고 '힐러'를 소개했다.  

유지태는 동료 기자들이 선망하는 상위 1%의 '스타 기자' 김문호 역을 맡았다. ABS방송 기자로, 극 중 벌어진 사건의 연결고리를 유일하게 아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박민영은 같은 기자라고 해도 그런 김문호와 거리감이 상당한 지점에 있는, 엉뚱한 면이 다분한 인터넷신문 기자 채영신 역을 연기한다. 매체 다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드라마의 조·단역 역할로 많이 등장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기자를 아예 여주인공으로 설정한 케이스다.  

이들과 함께 지창욱은 어떤 의뢰든 완수하는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코드명 '힐러' 서정후를 연기한다. '힐러'도 기자들의 세계에 심부름꾼을 등장시켜 스릴러의 분위기를 낸다.  

방송 관계자들은 기자라는 세계를 재미있으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리기도 어렵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작품의 완성도가 흥행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과연 '피노키오'와 '힐러'는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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