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혜, 10m 공기권총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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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지혜(부산시청)가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정지혜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엿새째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197.4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혜의 우승으로 한국은 세 번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쿼터를 얻었다.  

앞서 진종오(KT)와 김장미(우리은행)가 쿼터 한 장씩 따낸 바 있다.

본선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에 8위로 턱걸이한 정지혜는 결선에서 9∼10점대를 꾸준히 쏘는 집중력을 발휘,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25살인 정지혜는 메이저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번이 처음인 국제무대 '신예'다.  

정지혜로서는 2012년 대상포진에 합병증까지 생겨 1년 2개월간 총을 내려놓는 굴곡을 겪은 끝에 세계 정상에 오른 터라 기쁨이 더 컸다.

정지혜는 "메달은 딸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금메달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사격을 그만뒀을 때 '할 줄 아는 게 사격밖에 없는데 어쩌나' 하는 생각에 큰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했는데 다시 총을 잡고 이런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 종목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96.7점의 올레나 코스테비치(우크라이나), 177.0점을 쏜 우차잉(대만)이 차지했다.  

25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장미는 본선에서 377점을 쏴 40위에 머무르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오민경(IBK기업은행) 역시 376점에 그쳐 51위에 머물렀다.

한편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정미라(화성시청), 유서영(한체대), 김설아(봉림고)는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다.

본선에서 정미라(584점)는 13위, 김설아(582점)가 21위, 유서영(577점)이 38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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