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후폭풍 속 지방선거 3대 핵심 변수
대국민담화·개각 분수령…북핵 등 '北風'도 잠재변수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6·4 지방선거가 불과 1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판세는 세월호 참사 여파가 계속되면서 여전히 안갯속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미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지만 무당파 증가 등과 같은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환경이 연쇄적으로 조성되고 있어서다.
후보등록과 함께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선거 당일 투표율은 물론 무당파 동향, 세월호 참사에 가장 민감한 40대 여성 등 학부형층의 표심이 선거 판세를 가를 3대 핵심변수로 꼽힌다.
◇세월호 후폭풍…투표율·무당파·'앵그리 맘' = 우선 세월호 참사가 투표율에 미칠 변수가 주목된다.
대체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은 투표율 저하로 연결되는게 일반적 패턴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측면에서 이번 선거도 정치 무관심으로 연결될 소지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대응으로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특히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 및 '심판론'과 연결되면서 젊은 층 또는 야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유인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적극 투표에 나서겠다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1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포인트)에 따르면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가 84%에 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투표의사 변화 질문에는 '이전보다 투표 의사가 높아졌다"는 대답이 35.2%로, '낮아졌다'는 응답(21.1%)보다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증가도 중요한 변수다.
지난달 30일 엠브레인이 전국 성인남녀 1천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RDD(임의걸기)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무당파는 43.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무당파의 증가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도 이것이 곧바로 야당지지로 돌아서지 않는 현상과 닿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5월 첫째주 새누리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5.4% 포인트 하락한 38.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2년 18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1.7% 포인트 상승한 25.6%에 그쳤다.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이 대규모로 희생되면서 모성애가 강한 여성층, 특히 '앵그리 맘'(분노한 엄마)의 표심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가 됐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전인 4월4일 40대 여성들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2%에 달했지만 지난 2일에는 42%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도 40%에서 26%로 급락했다.
◇후속 대책, 이탈표 복원에 변수 = 정부와 새누리당이 남은 선거기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후속 대책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 여부도 중요하다.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기존 여권성향 중도층의 이탈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떤 후속 대책을 내놓고 이를 통한 신뢰회복으로 이탈한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으냐가 여권으로서는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내주초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그리고 이르면 지방선거 전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도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되돌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이 어떤 태도로 선거에 임하느냐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지나치게 강화할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의 표결집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실험 등 북한문제도 잠재적 변수 = 지금은 북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남은 선거기간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서해상 기습도발 등과 같은 돌발 변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각종 도발을 일삼아왔다.
북한의 도발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안보 정국이 조성되면 여권에 유리할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지만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오히려 '전쟁이냐 평화냐'의 구도가 형성되면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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