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모 제거 후 안정상태…저체온 치료 완료까지 48시간 걸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12일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 치료를 마치고 정상 체온을 회복할 때까지 48시간이 걸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여부는 13일 오전 중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를 마칠 때까지) 48시간이 걸린다. 24시간은 정상보다 낮춰서 내려갔다가 다시 24시간에 걸쳐 정상 체온으로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의료진 설명을 들어보니 저체온 치료는 진정제 등을 투약해서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기법이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48시간이니까 내일 아침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은 "심장 기능이 회복돼 심폐보조기인 에크모(ECMO)를 오늘(12일) 아침 8시 30분 제거했으며, 제거 이후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의 설명을 전했다.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입원한 이 회장은 전날 오후부터 자가 호흡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이날 새벽까지는 에크모를 붙이고 있었다.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11일 오전 2시 7분께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가량 저체온 상태를 유지했다.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 직후부터 48시간이 경과하는 13일 새벽에는 저체온 치료를 마칠 것으로 보이며, 의식 회복 여부도 그 이후에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저체온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낮아진 체온을 서서히 올려줘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밤새 이 회장의 병세를 주의 깊게 살폈으나 급박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가족이 이 회장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병원에 들렀다가 이날 업무는 일정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전날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했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이었다고 밝히고 뇌손상 여부에 대해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향후 대책 등을 숙의했다.
이 팀장은 "별도의 경영대책은 없다. (이 회장이)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 해오던대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주초에 하는 회의를 하고 있고, 수요일 사장단회의도 그대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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