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갯속에 100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인천 영종대교 사고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었다.
추돌사고 여파로 공항 리무진 버스, 승용차, 트럭 등 차량 수십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고 뒤엉켜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다.
사망자가 2명 발생했으며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의 울부짖음도 도로 곳곳에서 메아리쳤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승용차 등 100여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전 10시 15분 현재 2명이 숨지고 부상자 30여명이 인근 4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환자들의 신음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영종대교는 한때 전쟁터를 연상케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택시 운전기사 유상영(60)씨는 "사고지점 인근을 지나가고 있는데 앞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2~3차례 연속해서 들렸다"며 "잠시 후 갑자기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아 택시가 180도 돌아서 가드레일에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러나 유씨는 "가드레일을 부딪치고서 기억을 잃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택시가 찌그러져 있고 요란한 구급차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사고 피해 운전자들은 이날 오전 영종대교에 안개가 짙게 끼어 앞 차량 뒤꽁무니만 살짝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에까지 안개가 낀 것 같았다"며 "서행하면서 가는데도 앞쪽에 이미 추돌해 찌그러진 차량들이 안 보일 정도여서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도 차량 운전자들의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고가 안개 탓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황"이었다"며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기상대 측은 이날 사고 직전인 오전 9시 기준 인천공항 인근 가시거리가 600m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지점은 인천공항에서 멀리 떨어진데다 바다 위 대교여서 해상 안개의 영향으로 가시거리는 불과 수십m도 채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천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안개는 지역적으로 편차가 크고 바다 쪽은 해상에서 밀려오는 안개로 사고 당시 대교 위에 더 짙게 끼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영종대교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직후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잇따라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현장 동영상 : 국민안전처 제공>
no. |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382 | "(아들아)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image | 센서블뉴스 | 8858 | 2015년 2월 14일 |
381 | "이완구 적합 29%, 부적합 41%" image | 센서블뉴스 | 8479 | 2015년 2월 13일 |
380 | 새누리 단독 '이완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image | 센서블뉴스 | 9000 | 2015년 2월 12일 |
379 | 센서블뉴스 | 9365 | 2015년 2월 11일 | |
378 | 野, 병역·재산 맹공 與, 엄호속 정책검증 image | 센서블뉴스 | 9038 | 2015년 2월 10일 |
377 | 朴대통령 "증세는 링거주사 맞는 것일 수도" image | 센서블뉴스 | 9084 | 2015년 2월 9일 |
376 | 새정치민주연합 새 대표에 문재인 image | 센서블뉴스 | 8630 | 2015년 2월 8일 |
375 | "둘째 손가락, 넷째보다 짧으면 바람둥이" image | 센서블뉴스 | 8280 | 2015년 2월 7일 |
374 | 고용부 "악성체불업자 구속수사 원칙" image | 센서블뉴스 | 8748 | 2015년 2월 6일 |
373 | 새정치 '선별 복지' 입장 균열 image | 센서블뉴스 | 7894 | 2015년 2월 5일 |
372 | 여야, 무상복지 또다시 충돌 image | 센서블뉴스 | 7905 | 2015년 2월 4일 |
371 | 野, 이완구 삼청교육대 경력 문제제기 image | 센서블뉴스 | 8908 | 2015년 2월 3일 |
370 | 근로자 30만명 임금 1조3천억 못 받았다 image | 센서블뉴스 | 8220 | 2015년 2월 2일 |
369 | 홈플러스, 고객정보 231억 받고 팔아넘겨 image | 센서블뉴스 | 8996 | 2015년 2월 1일 |
368 | 애플이 MS를 쓰러뜨린 성공요인은? image | 센서블뉴스 | 8447 | 2015년 1월 31일 |
367 | 작년 로또 판매수입 10년만에 3조원 재돌파 image | 센서블뉴스 | 9270 | 2015년 1월 30일 |
366 | 이 前대통령 퇴임후에도 '자원 외교' image | 센서블뉴스 | 8023 | 2015년 1월 29일 |
365 | 센서블뉴스 | 8774 | 2015년 1월 28일 | |
364 | 센서블뉴스 | 8788 | 2015년 1월 27일 | |
363 | 카드사들 연말정산 1600억 누락 image | 센서블뉴스 | 8558 | 2015년 1월 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