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딱지놓아 상대 마음가짐 새롭게 만들기도 _ ‘더 나은 안 들고 오기도’
며느리나 사윗감이 첫인사를 올 경우 ‘OK’ 사인을 쉽게 던지지 않을 때가 있다. 마음에 들면서도 “지켜보자. 한 번 보자꾸나”라고 말한다. 일단 튕기는 전략이다. 인사를 온 사람은 최종 승낙을 얻을 때까지 더 잘 보이려고 노력할 수 있다. 부모들은 최종적으로 결혼이 확정되는 시점에서야 “보니깐 더 이상 훌륭한 신랑(신부)감이 없더구나”라고 칭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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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서 ‘밀당’을 할 때도 튕겨야 할 때 튕기지 않으면 관계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애정이나 관심이 식어 관계가 정리되기도 한다. 밀당은 때로는 1 : 1의 개인과 개인, 조직과 조직의 사이의 관계에서 서로간 모든 전략과 전술, 지략, 감성 등이 총동원된 '건곤일척'의 승부이기도 하다. 밀당의 결과에 따라 '주도권'을 갖느냐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 부서 간 업무 협조나 상사의 업무지시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진다. 다른 부서의 제안이나 부탁에 대해 “시간이 없다”고 일단 튕길 수 있다. 그러면 제안을 받아 달라고 사정을 한다. 부하 직원의 보고도 일단 돌려보내면 더 나은 안을 들고 올 수도 있다. ‘튕기기’의 효력이다. 튕기기는 상황에 따라 한 번 혹은 2~3번 할 수도 있다.
튕기기는 주변 상황이나 환경, 분위기에 맞게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튕기면 상대의 반발을 초래해 모든 것이 ‘꽝’이 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잘 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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