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특정 심리․상황 논리 염두에 두고 언행 _ ‘역정보 흘리기도’
정치인이나 정책 당국자들이 여론의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지만 내심 추진하고 싶어 하는 정책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대놓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을 발표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가라앉는다는 ‘냄비 여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세상사가 금세 잊혀진다는 것을 역이용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들끓는 여론도 가라앉는다는 것을 거꾸로 이용한 셈이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입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이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이 이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입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노리고 과도한 공약을 던지기도 한다. 유권자의 생각을 역이용해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다. 상대 심리와 상황 논리를 역이용하는 논리다.
허위 정보를 흘려서, 상대가 그 정보에 바탕해 어떠한 말과 행위를 하도록 하기도 한다. 스파이들의 첩보전이나 생사를 다투는 현장에서는 역정보(허위 정보)를 흘려 상대를 곤경에 빠트리는 전술이 횡행한다. 역정보는 ‘고급 정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기에 쉽게 먹혀들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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