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케이스 만들어 전체 순치시켜 _ ‘변방 울려 중심 때리기도’
어느 기관에서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고 업무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퇴출제’를 시행했다. 국이나 부서별로 인원을 추려내 재교육을 시킨 뒤 능력이 향상되지 않거나 재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는 직원은 옷을 벗도록 했다. 일부 직원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조직이 원하는 목적을 추구한 것이다. 이 제도는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몇 년 시행 후 폐지됐다.
군대 신병훈련소에서는 조교의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거나 행동이 굼뜬 훈련병이 늘 있기 마련이다. 조교는 이 훈련병에게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돌도록 한다. 이 훈련병을 시범 케이스 삼아서 다른 훈련병들이 교육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군기 잡기’다. 군대 훈련병이나 직장인이나 시범케이스에 걸려들지 않는 것도 요령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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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적을 위해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할 때 ‘군기 잡기’를 한다고 한다. 조직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군기 잡기를 하기도 한다. 군기 잡기는 한 두 사람을 혼내고 나머지 사람을 순치시키는 것이다.
변방을 울려서 중심을 때리기도 한다. 예전 정권에서 이뤄진 ‘범죄와의 전쟁’을 그 사례로 들 수 있다. 범죄자들을 대거 잡아들임으로써 사회 전체의 안정뿐만 아니라 정권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변방을 치면서 사회 분위기와 정국 분위기를 압도하는 것이다. 중범자에 대해 사형 구형 등으로 사회 전체에 '군기'를 집어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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