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때마다 고개를 푹 숙였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12일 평소와 달리 고개를 빳빳이 세운 채 선고 법정에 들어섰다.
평소처럼 쑥색 수의를 입은 조 전 부사장은 처음으로 방청석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가 하면, 변호인과 눈인사를 하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판이 시작되자 조 전 부사장은 일어선 상태로 두 손을 모으고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재판부의 판결을 들었다.
급기야 그는 자신이 제출한 반성문 6통을 재판부가 읽어 내려가자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가 공개한 반성문에서 조 전 부사장은 '모든 일이 내 탓이고 당시 정제하지 않은 채 화를 표출했다.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에게 내리라고 해 마치 그 비행기에 있을 것 같은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내가 화가 났기 때문이지만, 왜 화가 났는지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사건 당시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화를 다스렸더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그는 '박 사무장이 (이 사건을) 말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오늘 이렇게 회사를 놓아버리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박 사무장이 알리지 않았더라도 1개월, 1년 뒤, 운이 좋다면 10년 뒤에라도 나는 다시 이곳(구치소)에 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사업을 할 기회를 얻었을 진 몰라도 그 과정에서 눈물을 흘릴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잘못을 거듭 시인했다.
그는 반성문에서 구치소 생활을 언급하며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았는데 주위 분들이 샴푸와 린스를 빌려주고 과자도 내어주었다'며 '더 고마웠던 건 이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게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우리(수감자들)끼리 나름대로 특식을 마련해 먹고 있는데 내 말수가 부족해지니 입소자 언니들이 특식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고추장에 이것저것 넣어서 양념 고추장이 탄생했다. 맛을 보고 할 수 있는 찬사를 다 했다'고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처음부터 대한항공 오명에 물들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나로 인한 상처가 빨리 낫기를 소망한다. 어떡해야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반성문을 끝맺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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