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질환자 차단' 경찰선발 논란

모바일 App 사용자에게는 실시간 전송!

'정신질환 치료 경력자 차단' 경찰선발制 논란


2013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공개채용 응시자들이 필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치료하겠다는 사람만 불이익" 의학계 반발…경찰 "의견수렴 중"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경찰공무원을 선발할 때 응시자의 정신질환 치료 여부를 확인하기로 한 경찰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신질환을 그냥 두는 것보다 치료하겠다는 사람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는 '거꾸로' 정책이라는 지적이 관련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경찰관 시험 응시자의 정신병력을 확인하고 심층면접으로 가려내는 내용으로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정신분열·양극성 정동장애(외부적 요인 없이 우울한 기분과 들뜬 기분을 겪는 정신장애)·우울병 및 우울성 장애·정신발육 지연·자폐장애·간질 등 89개 정신질환 중 치료 경력이 있다고 경찰에 통보하면, 경찰은 해당 응시자와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응시자를 면접해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요지다.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정신과 의사 3천500여명이 속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성명을 내고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학회는 "사회적 편견·차별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폭력행위"라며 "앞으로 수많은 직종에서 정신질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설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경찰청 항의방문 등 정책 저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7일 "우리 사회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치료율은 굉장히 낮다"며 "과거의 치료 경력으로 앞으로 임무수행 시 부적격자를 가리는 데 자료로 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정신질환자 중 치료를 받은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 100명 중 15명만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의미다.

본인의 문제를 파악해 치료를 받고자 노력한 사람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은 피해갈 수 있는 '거꾸로 된 구조'라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한 정신과 의사는 "평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은데 취업에 지장이 없겠느냐'는 것"이라며 "지장이 없으니 용기 내 치료를 받으라고 했는데 이제는 우울해도 참으라고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신질환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규정한 정신보건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찰청 관계자는 "총기를 휴대한 경찰관 특성상 사고 발생 시 피해 정도가 클 수 있다"며 "특히 89개 질환 중 간질 등을 제외한 50여개 질환은 중증 증상이라 직무 수행 시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찰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정책 목적에 맞고 일각의 우려도 해소할 범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록으로
오늘 0 / 전체 41
no.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21

고교 '문.이과 칸막이' 없앤다 image

센서블뉴스35012014년 9월 12일
20

서울대 수시합격 일반고 비율 최저

센서블뉴스37402014년 9월 9일
19

서울 자사고 8곳 내달 취소 결정 image

센서블뉴스38142014년 9월 4일
18

초등1·2 방과후수업 영어 허용 image

센서블뉴스35482014년 9월 2일
17

현재 고1 수능 한국사 필수 image

센서블뉴스36672014년 9월 1일
16

現 중3부터 수능영어 절대평가  image

센서블뉴스34602014년 8월 27일
15

대도시 학생, 읍면보다 성적 월등 image

센서블뉴스32812014년 8월 21일
14

"학생들 예의 바른데 성실성 낮아" image

센서블뉴스32252014년 8월 19일
13

서울 고1·2, 11월 전국학력평가

센서블뉴스38052014년 8월 10일
12

현재 고2 수시모집 인원 늘어나 image

센서블뉴스36482014년 8월 6일
11

"한국 학생 눈빛 죽어 있어"<NYT>  image

센서블뉴스32982014년 8월 3일
10

금감원 전 간부 '취업 위반' 없던일(?)

센서블뉴스32542014년 7월 28일
9

농어촌 거점중학교 30개교 선정

센서블뉴스33072014년 7월 28일
8

대구 계성고 자사고로 재지정

센서블뉴스44622014년 7월 28일
7

안산동산고 학부모 연좌농성 image

센서블뉴스41712014년 7월 28일
6

일자리 창출 기업에 금융혜택

센서블뉴스30742014년 7월 28일
5

워크넷 채용기업에 대출 혜택

센서블뉴스40132014년 7월 28일
4

청년 해외취업 유망 10개국 선정

센서블뉴스33452014년 7월 28일
3

광주경총, 상반기 646명 취업 성사

센서블뉴스34852014년 7월 28일
2

'정신질환자 차단' 경찰선발 논란 image

센서블뉴스33472014년 7월 28일


센서블뉴스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43, 9층     Tel : 010-4507-1006     E-mail: sensible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 번호(발행일) : 서울, 아03069(2014.03.27)    사업자 번호 179-81-00931    통신판매업 신고 : 2019-서울종로-1516 
Copyright © (주)센서블뉴스 All rights reserved.     발행인·편집인 : 문성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성규     회사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및 청소년보호정책 | 뉴스제보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