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최근 '호화' 논란을 빚은 관사 재건축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건축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홍 지사가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홍 지사는 관사 노후화에 따른 경남도 재산 관리 차원에서 재건축하려 했으나 본래 목적과 달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남도는 도의회에 요구한 재건축 설계비 1억원 삭감을 요청하기로 했다.
홍 지사는 관사 재건축에 따른 오해와 왜곡이 더 확산되지 않고 도정이 흐트러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 "재건축이 아닌 개·보수도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264㎡로 1984년 4월에 지은 현 관사가 낡고 오래돼 지붕재 파손, 누수, 벽 균열, 건축물 외장재 탈락 등 훼손이 매우 심하다고 재건축 필요성을 설명했다.
도는 애초 내년에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도지사 관사를 재건축하기로 하고 설계비 1억원과 공사비 11억원 등 12억원을 올해 추가경정 예산과 내년도 예산에서 각각 확보하기로 했지만 경남도의회와 야당 등으로부터 호화 관사란 비난과 지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