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가 '왕따'를 당하는 형국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중국과 일본이 각각 한국을 우회해서 관계 개선을 하고 있다. 북한은 억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했고,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인식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열어가기로 했다. '구동존이'식 상생전략을 모색한 셈이다. 한국은 북한에 대한 한-미-일 공조가 깨지는 것을, 일본에는 한-중 공조가 폐기되는 것을 '닭쫓는 개 지붕 쳐다보는'는 격으로 바라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주변 국가들이 한국을 우회해 각자도생을 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우회를 당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와 뒤이어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성적표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우회하기-전략(31)
정공법․우회 전략 번갈아 구사하면 ‘강자’ _ ‘결과는 큰 차이’(11월10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고속도로를 닦을 때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을 때가 있다. 큰 산에 터널을 내서 도로를 바로 직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큰 산을 비껴서 우회로를 닦아서 도로를 낼 수 있다. 시공자는 터널을 뚫는 비용과 우회로를 닦는 비용, 터널을 이용할 때 효용, 우회로를 이용할 때 불편함 등을 고려할 것이다. 환경 훼손 여부도 의식해야 할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할 때 일이 제대로 풀리기도 하고 우회적으로 할 때 상황이 나아지기도 한다. 정공법과 우회 전략을 상황 판단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현실의 ‘강자’로 통하기도 한다.
정공법과 우회전략은 판단 당시에는 설탕 한 스푼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큰 산보다 더한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사안이든지 판단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일상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고속도로가 꽉 막히면 우회 도로를 이용하는 게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라디오 등에서 추돌사고가 났다고 하면 그 즉시 기민하게 우회로를 찾아서 가면 3~4시간 아낄 수 있다. 바로 가면 장애물이 있을 때 돌아서 가는 것이다. 씨름 등의 경기에서도 상대에 대해 힘으로 맞서는 정공법보다는 기술로 상대의 균형을 흩뜨리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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