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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 간파하기..딱지 붙여 폄훼_'주홍글씨(A)도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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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센서블뉴스) 메르스가 지독하고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한 방역당국은 "진정세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메르스가 다시 활개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하고, 서울 강동구 일대의 의료기관들이 연이어 뚫렸고, 부산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을 반영한 분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메르스 격리 경험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그에 따라 격리자.의료진 등에 대한 '주홍글씨'가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격리자들은 정작 당사자들이 이번 사태의 큰 피해자임에도 주위의 따가운 시선까지 이겨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중에는 주위의 '낙인'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메르스 피해자들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성숙된 시민 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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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싸움) 

딱지 붙여 폄훼_'주홍글씨(A)도 새겨'(6월25일 목요일)


어느 조직에서는 업무 성과가 뛰어난 사람에 대해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로 주홍글씨(A)를 새기고,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은 “놀고 먹는 사람”으로 규정해 매도하기도 한다. 낙인을 찍으면 많은 사람에게, 소문이 그렇게 나고 당사자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낙인찍기는 상대를 폄훼하고 본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영업 활동이나 직장 생활 중 경쟁 업체나 경쟁자와 맞서게 될 때 상대에 '낙인찍기'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더티 플레이' 곧, 좋지 않은 방법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회세력 간 다툼에서는 서로에게 ‘후진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비판을 한다. 또는 ‘퇴보적’, ‘개혁 거부 세력’, ‘낡은 세력’, ‘반민주 세력’, ‘급진 세력’이라고 낙인을 찍는다. 정치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정치권에서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도 사람이나 정파에 낙인을 찍음으로써 본인이 반사이익을 보는 사례다. 한 때‘레드 콤플렉스’라는 말도 유행했다. 미국에서 매카시즘(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매도하는 행위) 광풍이 불 땐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붉은색이 덧칠돼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힐까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보혁 세력이 첨예하게 맞섰을 때 진보 세력은 보수 세력을 ‘수꼴’, 보수 세력은 진보 세력을 ‘좌빨’이라고 맹비난한다. 상대방을 비하하는 단어로 낙인을 찍어 비판하는 것이다. 제3자인 일반 국민에게도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 공무원들이 메르스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평택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 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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