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이야기> 이중 신호
한 사람에 상반된 두 가지 말_'엇갈린 가치 동시 충족'
사회 초년병 시절 연인으로 지내다가 헤어진 A와 B가 10여 년 후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A는 B와의 옛 감정을 떠올리며 만남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사회적 통념에 어긋난다는 판단이 들었다. 둘은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한 기혼 남녀이기 때문이다.
A는 꾀를 냈다. B에게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묻고 커피를 마시자고 자주 불러내는 한편 B를 만날 때마다 “가정을 잘 지키고 가족에게 잘 해줘라”고 당부한다. 밴드나 카톡 등 SNS를 할 때도 항상 B의 가정과 가족을 걱정하는 말을 덧붙인다. 옛 연인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도덕성도 충족시키는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할 때 통상 한 가지 주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두 가지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도 있다. 특히 상반되는 주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희망 사항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논리이다. 엇갈린 신호를 접수한 사람은 헷갈려 하기도 한다. 연인 사이의 문자 메시지에서 '미운데 보고싶어'라는 문구는 단순화한 '이중 신호'로 볼 수 있다. '시원섭섭', '달콤살벌' 등의 문구도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 간, 업체 간, 조직 간의 관계로 확대할 수 있다. 기업 같은 조직도 하청업체 등에 대해 상반된 욕구를 동시에 추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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