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희영 단독 선두…루이스는 1타 차 공동 2위(종합)

박희영(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희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천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4타를 친 박희영은 공동 2위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오른 박희영은 이날 퍼트 수가 30개로 치솟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92.9%)과 그린 적중률(77.8%)을 전날에 비해 크게 끌어올리며 리더보드 맨 위로 도약했다.

최근 손목 통증에 시달린 박희영은 "지난주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좋아졌다"며 "오늘 비 때문에 그린 상태가 부드러워져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언더파의 공동 2위권에는 스테이시 루이스와 알렉시스 톰프슨(이상 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등이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탓에 경기 시작이 3시간 30분 이상 늦춰져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절반인 72명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2라운드를 7언더파 135타로 끝낸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루이스는 "우승 경쟁을 하게 돼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퍼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가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쩡야니는 올해 8개 대회에 나와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한 톱10 진입 기록이다. 우승은 2012년 3월 KIA 클래식 이후로 없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제니 신(22·한화), 최운정(24·볼빅)이 나란히 3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언더파로 공동 2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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