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1경기서 153안타 104득점…두산 불방망이 '활활'


우리가 이겼어
(서울=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두산의 경기.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4.5.16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타선에 붙은 불이 열흘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8득점하며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NC는 '토종 에이스'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우고, 두산도 지난 경기에 올 시즌 1호 완투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를 출격시켰다.

최근 뜨겁던 양 팀 타선이 조금은 식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두산 타선에만큼은 '에이스 카드'도 효과가 없었다.

1회부터 3안타를 몰아쳐 선취 득점했고, 2회에는 '홈런 치는 톱타자' 민병헌이 3점 홈런을 날려 이재학을 녹아웃시켰다.

이재학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에도 김현수(2점)·호르헤 칸투(1점)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보태는 등 NC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두산의 막강한 화력에 마운드가 초토화된 것은 NC가 벌써 5번째다.

두산은 지난 5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이달 첫 두자릿수 안타(14개)를 때려 7-2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1경기 가운데 10경기에서 두자릿수 안타를 때렸다.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채우지 못한 9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9개를 때렸다.

6∼8일 롯데(3연전서 47안타), 9∼11일 삼성(3연전서 37안타), 13∼15일 SK(3연전서 42안타) 등이 연달아 희생됐고, 이날 NC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렇게 11경기 동안 때린 안타가 무려 153개에 달한다. 득점도 104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9.45점에 달한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야구 속설을 비웃으며 열흘 넘게 타선 전체가 고도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타점 1위를 넘보는 톱타자 민병헌과 도루 2위 오재원으로 구성된 테이블세터진은 해결 능력까지 갖췄고,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갈수록 시너지를 낸다.

김현수와 칸투는 벌써 세 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하위 타선에서도 김재호, 양의지와 같은 타자들이 5월 들어 3할대 맹타를 휘둘러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짜 놓고 있다.

선수단의 집중력도 어느 때보다 높다.

두산 주장인 홍성흔의 설명에 따르면 선수단 전체가 "감각이 좋을 때 안타 하나라도 더 치자"는 마음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고 느슨해지는 게 아니라, 안 좋을 때에 덜 조급하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팀 전체에 퍼져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부터 매 경기 강도 높게 진행하는 전력분석 회의도 선수단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이날 또 한 번의 완승으로 6연승을 달리자 여유롭게 호수비를 보여준 정수빈과 계투진을 칭찬하는 등 타격 외의 부분을 챙겼다.

송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는 "감각이 떨어졌을 때에 대비해 다음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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