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앨범 '조영남 독창회 2014'…타이틀곡 '통일바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화가 겸 가수인 조영남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에 맞춰 새 미니앨범 '조영남 독창회 2014'를 발표한다.
14일 소속사에 따르면 조영남은 앨범 타이틀곡 '통일바보'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노래여서 진정한 의미를 살리고자 15일을 발표일로 정했다.
조영남의 자작곡인 '통일바보'는 1945년 황해도 평산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실향민으로 살아온 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노래다. 1951년 1·4 후퇴 때 충남 예산군 삽다리로 피난 내려온 그에게 통일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녹음하면서 몇 번이나 울컥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지난 4월 온라인에 먼저 공개한 '안녕하세요'와 '쭉 서울'을 비롯해 또 다른 신곡 '어느 별에서'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조영남이 자작곡으로 이뤄진 앨범을 발표하는 건 1988년 '화개장터'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그중 '어느 별에서'는 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 우승자인 일본인 요시마쓰 이쿠미 씨가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용기에 감동받아 작곡했다. 요시마쓰 씨는 '일본 우익들이 위안부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점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항상 스스로 용기가 없다고 고백한 조영남은 "소신 발언을 한 그녀에게 헌정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세월호 참사로 연기한 공연 '조영남 독창회 2014-미감'(美感)도 개최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과 29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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