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에서 동공(洞空·빈공간)이 무더기로 발견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5층짜리 주택이 기우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주변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 현상과 최근 임시개장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내 작은 사고들도 공포감이 확산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 동공 이어 건물 기우뚱…"9호선 공사 어디까지 문제" = 지난 8월 석촌지하차도에서 길이 80m짜리 등 거대 동공 7개가 발견돼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차량 통행 중 지반이 가라앉았다면 차들이 10m 아래로 곤두박질 칠 뻔했다.
이 동공은 지하철 919공구를 시공하는 삼성물산이 연약한 지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터널을 파 발생한 것으로 서울시 1차 조사 결과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부실시공을 보완하고 주변 지반도 지속적으로 계측하겠다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동공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의 5층짜리 다가구주택이 9호선 공사장 쪽으로 기울자 주민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심지어 해당 공사장은 동공이 생겼던 삼성물산 시공 구역이 아닌 SK건설의 구역인 것으로 확인돼 9호선 공사 자체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민 이모(32.여)씨는 "기운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 있는데 계속 보내도 될지 고민된다"며 "동공에 이어 건물까지 기울어지니 이 지역 전부가 위험한 게 아닌지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건물은 공사장으로부터 한 구역 떨어져 있으며 공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11일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 석촌호 물 빠짐 원인 설왕설래…제2롯데 불안 계속 = 석촌호 수위 저하는 아직 명확히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제2롯데월드 공사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제2롯데월드 공사는 지하 37m까지 터를 파 매일 약 300t의 지하수가 유출되고 있다.
석촌호 수위는 지난해 11월엔 약 0.7m 낮아져 15만t의 물이 사라지고 여름에는 녹조현상과 악취까지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롯데 측은 현장설명회 등에서 공사와 수위저하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서울시는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지만 결과는 일러야 내년 5월에 나온다.
이렇듯 안전에 대한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임시개장을 허가하자 제2롯데월드에선 작은 사고뿐만 아니라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실내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금속제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식당가 통로 바닥과 실내 천장 구조물에서 발생한 균열을 두고 시민단체와 롯데 측이 안전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소방서에 제2롯데월드 영화관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조사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지역의 연이은 사고와 안전 미비 현상으로 극대화된 공포감이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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