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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송영길 첫 토론회…약점 공격하며 날선 공방>


발언하는 유정복과 송영길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인천광역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4.5.19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인천시장 여·야 후보인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시장은 19일 후보 등록 후 첫 토론회에서 서로 약점을 공격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안전대책, 부채, 현안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유정복 후보는 "안전행정 총 책임자로 있었던 사람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마음이 송구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그렇지만 인천시에서도 청해진해운에 물류대상을 줬다가 뒤늦게 철수하는 등 해야 할 일들을 회피한 부분이 있다"고 선공에 들어갔다.

유 후보는 "아무리 중앙에서 잘해도 지자체와 현장 책임자가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며 "시장이 되면 부시장을 안전전담책임관으로 두고 안전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송영길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인천광역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4.5.19 tomatoyoon@yna.co.kr



송영길 후보는 이에 "안전행정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장관을 인천에 차출시켜 시민의 안전을 내팽개쳤다가 드디어 대통령도 안행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며 "유 후보는 초대 안행부 장관이었으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도의적으로만 아픈 것 같다"고 반격했다.

송 후보는 "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대신 제가 안전 총 책임자가 돼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며 "지방항만청, 항만공사관리 권한을 이관받아 지자체가 근거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부채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발언하는 유정복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인천광역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4.5.19 tomatoyoon@yna.co.kr

송 후보는 "재정난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2호선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부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유 후보는 안행부 장관으로 있으면서도 재정 문제에 대해 인천을 도와준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유 후보는 "4년 전 부채를 줄이겠다며 시장에 당선됐지만 재임 기간 오히려 부채를 늘린 것에 대해 송 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송도 6·8공구와 인천터미널과 같은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팔아서 부채가 줄어든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제3연륙교, 루원시티 등 수년째 난항인 지역 현안 사업을 놓고는 서로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악수하는 유정복과 송영길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인천광역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14.5.19 tomatoyoon@yna.co.kr

송 후보는 "루원시티는 안상수 전임 시장이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난항에 빠진 사업으로, 저는 교육 행정타운 콘셉트로 루원시티를 개발하려고 한다"며 "제3연륙교의 경우 2천억∼3천억원 정도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해저터널로 새롭게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 후보는 "지난 4년간 내버려뒀다가 갑자기 지금부터 잘할 수 없다"며 "제3연륙교만 해도 재원은 다 마련됐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은 인천시가 중앙정부, 민간 사업자와 협의하지 못한 무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강한 시장론에 대해 유 후보는 "대통령과 친한 게 잘못은 아니다"며 "제가 후보로 올 때 인천시민도 인천이 드디어 정부 지원과 협력을 얻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에게서 온 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저는 인천시민의 힘으로 굴업도 핵폐기장 계획 철수 등을 이끌어냈다"며 맞섰다.

eri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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