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김 전 대표는 2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다시한번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표의 진심에 의지하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으시기를 간청한다"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우리에게 총선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 당의 모든 지도급 인사들은 이제 오직 총선승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생각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총선승리라고 쓰인 잣대로 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의 길을 막아선다면 누구와도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끝>
다음은 김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
아직도,
우리에게 총선승리의 희망이 남아 있는가?
그래서 저는 며칠 전, 「여전히, 야권통합이 답입니다」라고 쓰면서, 완곡하게 문재인 대표의 결심을 요청드렸습니다. 우리당에 변화가 있어야, 문 대표 체제로는 안된다며 당을 떠난 이들과 통합을 말할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야권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 대표께서는 정반대의 판단을 하시는 듯합니다.
패권정치에 등돌린 동지들이 당을 떠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패권체제를 강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천권이라는 공포의 칼날이 번뜩이면서 많은 소리들이 숨죽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없는 당은 이미 정상적인 정당이 아닙니다.
혁신의 이름으로 반대파 의원들을 내치겠다는 것이 진정한 혁신일 수 없고, 혁신의 간판만 내걸면 패권추구도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입니다. 국민이 박수치고 환영하지 않는 혁신이 무슨 혁신이겠습니까. 국민은 늘 안보는 듯이 다 보고 계시고, 모르는 듯이 다 알고 계십니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그 당시는 우리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앞서거나 비등하던 때에, 당권을 장악한 패권세력이 말로는 혁신공천을 앞세우면서 실상은 계파공천을 밀어부친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힙니다.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하물며 지금 우리당의 지지율은 여당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패권정치는 반혁신입니다. 나갈테면 나가라고 분열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건 혁신에 반하는 패권적 행태입니다. 나만 옳으니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위주의입니다. 지도자가 눈과 귀를 닫으면 나라의 미래가 위험해집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당이 마침내 문재인당으로 남을 것인지, 야권통합으로 총선승리를 실현해낼 것인지를, 이제 문재인 대표께서 스스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제 당이 이 지경에까지 왔으면 누구든 「나 없으면 안된다」는 식의 발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느 유명한 기도문에 나오는 한 구절을 저는 정치하는 동안 늘 잊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었고, 그래서 저는 지난해 당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물러났던 것입니다.
자기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게 하시옵고... .
우리당의 모든 지도급 인사들은 이제 오직 총선승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을 총선승리라고 쓰인 잣대로 재야 합니다. 그러면 답이 선명해질 것입니다.
저는 그 어느때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승리를 위한 야권통합의 길을 막아선다면 누구와도 결연히 맞설 것입니다.
다시한번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표의 진심에 의지하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이 있으시기를 간청합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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