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타산 안 맞을 땐 과감하게 화제 전환 하기도 _ ‘자신 보호’
일상에서 불리한 국면에서는 화제를 돌린다. 어느 가정에서 아버지가 자녀들과 얘기하는 중에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조르는 데 대해 “엄마는 어디 갔느냐”면서 다른 화제를 끄집어낸다. 이에 자녀는 “말 돌린다”고 반발한다.
현실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때 주제를 바꾸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과감하게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들이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골프나 운동 이야기로 시간을 때울 때가 있다. 현안을 언급하지 않기 위해서다. 현안을 언급하면 비밀스러운 사항을 실수로 말할 수 있고 이것이 논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제를 아예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화제 돌리기’는 주된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 논리라고 볼 수도 있다.
화제를 돌릴 때는 새로운 화제나 주제가 신선할수록 효과가 크다. 기존 얘깃거리를 단번에 일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참석자들 사이에 분위기만 어색해질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얘기는 진실에 부합해야 하고 확실한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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