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적 불만 표시 _ ‘합리성 부족할 땐 떼 쓰기도’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말이 있다. 자기가 먹을 수 없는 감을 찔러 놔 다른 사람도 못 먹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지 못하거나 얻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하지 못하게 하고 얻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심술이다. 흡족하지 않을 때 간접적․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할 때 심술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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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떼를 쓴다고 하고 어른들은 몽니를 부린다고 한다. 합리성․객관성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떼를 쓰고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떼와 몽니는 특수성을 인정해달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터무니없이 주장하거나 요구할 때 생떼를 쓴다고 한다. 어른들도 일상생활에서 떼를 쓰기도 하고, 상대가 떼를 쓴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떼쟁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정치권이나 노사 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을 때 “(상대측이 과도한 요구를 하면서) 떼를 쓰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 비판하기도 한다.
뭉개기 전략
"외면하기, 바쁠 땐 인지상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_ ‘아예 묵살하기도’
바쁜 시기에는 애매한 사안에 외면할 때가 있다. 본인이 다른 일에 얽매여 시간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면은 인지상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어느 한 쪽이 똑 부러지게 맞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안별로 다를 수 있고 사람의 친소관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면하기는 제3자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면 ‘쯧쯧’ 정도로 표현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자신의 일이 더 바쁘다는 것이다. 바쁠 때 애매한 사안에 도움을 줘 해결이 되면 100점, 외면해서 자신의 일을 잘하게 되면 90점, 도와줘서 도와준 일도 해결 안되고 자신의 일도 못하면 낙제점을 매기는 사람이 있다.
외면하기 전략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것이 ‘뭉개기 전략’이다.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표하지 않는 것이다. 모른 척 하는 것이다. 제안이나 요구를 아예 묵살하기도 한다. 상대 입장에서는 특정인이 어떤 사안을 의도적으로 외면할 때 “뭉갠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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