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은 믿는 도끼’ 불신 전략 _ "불신 도화지 위에 신뢰도 0%~100% 그려넣기도"
동서고금 유명 정치인들은 “어떠한 국가 간 조약도 믿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를 두고 현실을 적확하게 꿰뚫은 말이라는 평가가 잇달아 나온다. 나, 우리 직장, 우리 회사, 우리 나라 등 주체 이외 객체의 언행이 거짓말인지 사기인지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라는 의미일 수 있다. 무조건 믿지 않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논리이기도 하다. “털끝 하나도 안 믿는다”는 표현도 있다.
안 믿는 ‘대가’와 믿어서 생기는 ‘리스크’를 잘 따져봐야 할 때가 있다. 안 믿어서 피해를 당하고 후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후의 선택은 본인의 몫이기에 저울질을 잘 해야 한다. 빼어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독서와 경험, 심오한 수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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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무조건 믿거나 상대 언행의 200%를 믿어야 할 때가 있다. 대형 쓰나미 발생 소식 등 긴급 뉴스는 본능적으로 200%를 믿어야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 뉴스를 순간적으로 200% 신뢰해 번개같이 행동함으로써 목숨을 보전하는 것이다.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가스 폭발사고가 났으면 1초 빠르게 대피하는 사람이 목숨을 건질 수 있다. 순발력․기민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
조직과 조직, 기관과 기관,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반면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 있다. 사람별 신뢰도도 그 얼굴 생김새만큼 다양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다. 이를 뒤집어 “발등은 믿는 도끼에 찍힌다”고 하기도 한다.
불신 전략은 '죄수의 딜레마'라는 게임 이론과도 연관시켜 볼 수도 있다. A와 B 두 당사자가 서로 신뢰를 하면 '최고', 서로 불신하면 '중간', 한 쪽만 신뢰하고 다른 한 쪽은 불신하면 '최악'의 상황(이득)에 처하게 될 때, A와 B의 각각의 내적 심리 상태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 '불신'이라는 선택지를 고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상대를 믿으면 '최고'의 상황도 맞을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도 맞을 수도 있어 '불신 전략'을 편다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공범 2명이 각각 조사를 받을 때 최악(높은 형량)을 면하기 위해, 서로에 대한 신뢰(침묵)보다는 불신(자백)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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