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우면 상대가 경계 늦추기도 _ '허허실실' 전법도
개인 간 혹은 기업 간 거래에서 순하게 보이고 인상이 좋으면 상대가 경계를 늦춘다. 상대방에게 느긋한 마음을 갖게 하고 오판에 빠지도록 하는 전술이다. 유순한 인상으로 경쟁자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려 실익을 확보하기도 한다. 웃는 상대에게 야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역이용한 것이다. '스마일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바보인 척하고 부족한 듯하면서 상대의 뒷덜미를 낚아채는 사람도 있다. 인내하고 포용하는 척하면서 다 차지하기도 한다. 화를 내지 않고 늘 웃으면서 '큰 파이'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 스무드(매끈)하게 일처리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러프하게(거칠게) 일처리를 하는 것과 대비된다. 식사나 모임 자리에서 초면일 때 선한 인상을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도 많다.
'유순 전법'은 때와 장소를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전쟁터 같은 곳에서 유순하고 만만하게 보이면 공격을 자초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순하게 보이면 상대가 잡아먹으려고 할 때도 있다. 기업 합병을 시도하는 것도 상대가 만만하게 보이는 탓이 크다.
겉으로는 물러 보이고 허술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속이 꽉 찬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쉽게 대했다가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한다. '허허실실' 전법을 구사하기도 한다. 상대에게 본인이 허한지 실한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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