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더 구체적으로 따지는 게 승부 갈림길 되기도 _ ‘한도 끝도 없이 따지면 안 될 때도’
일례로 언론 보도에서 ‘서울에서 화재가 발생해 두 명이 숨졌다’는 기사가 나올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보다는 ‘서울 종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두 명이 숨졌다’는 기사가 더 명확하다. 디테일하게(구체적으로) 장소를 구체적으로 전한 것이다. 서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면 어느 곳인지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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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을 따지는 것은 논리의 기본이다. 승부와 성패는 1~2% 차이에서 결정되기도 한다. 대학입시에서도 1~2점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 사회생활에서나 인간관계에서 하나 더 디테일하게 따짐으로써 승자가 될 수 있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디테일은 자잘한 사안을 일컫는 지엽말단과 구분된다. 지엽말단적인 사안에 파묻히면 큰 걸 놓치게 되고 종국에는 ‘루저’가 될 수 있다. 부정적인 의미로 ‘시시콜콜(미주알고주알) 따진다’는 말이 사용된다. 디테일을 어느 지점에서 끊어주는 것도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디테일’을 따진 뒤 여기서 멈출 것이냐 아니면 한 번 더 ‘디테일’을 따질 것이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디테일’을 서너 차례 더 따져 들어갈 것이냐는 고심도 할 수 있다. 어느 선까지 따지는 것이 정답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도 끝도 없이 따지면 오히려 실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도 한다. 어떠한 정책의 구호와 주장은 주민들을 이롭게 하고 그럴 듯 하지만 그 구호와 주장의 디테일한 내용과 실행 과정이 오히려 주민들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어떤 사안을 구체화 하면서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디테일의 함정을 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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