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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듣고 싶은 말 해줘야 할 때도..'유리한 고지' 점령


예컨대 세종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서울에 있는 아내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이틀 만에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다. 이 공무원은 순간적으로 방금 막 전화하려는 참이었는데 전화가 왔네라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적절한 코멘트를 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다. “전화를 왜 안 했느냐는 추궁에 대비해 선수를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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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의 핵심 간부로 여의도에서 의정 활동에 여념이 없는 한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방문하면서 구청 기자실을 찾았다. 첫 일성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자들은 이 국회의원이 구청 기자실로 직행했는지 아니면 다른 볼 일이 있어 구청에 온 김에 기자실에 들렀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싫지 않은 얘기이기에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


기업체 사장이 행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고생 많이 하십니다. (오찬만찬 간담회 등의) 자리 한 번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에 언제 자리를 마련할지는 모른다.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적절한 코멘트를 하는 것이다.


한 공공단체의 수장이 전임 수장들과의 모임에서 선배님들이 해놓은 성과를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장은 출신 정당이 다른 직전 수장의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자리에서는 적절하게 어울리는 코멘트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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