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부영 전 의원 페북>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73) 전 의원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재야 민주화운동을 하다 지난 1990년 야권통합 운동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지 25년 만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고와 서울대를 나온 이 전 의원은 1974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1970∼80년대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5차례나 옥고를 치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렸다.
1987년 영등포교도소에서 복역 중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축소·은폐됐다는 사실을 알고 쪽지에 적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로 몰래 반출, 6월 항쟁의 도화선을 놓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94년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때 '조문 또는 조의를 표명하자'고 주장했다가 보수단체로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고별간담회에서 당시를 정치인생 중 잊을 수 없는 사건으로 꼽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95년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에 따라가지 않고 '꼬마 민주당'에 잔류한 이 전 의원은 민주당과 신한국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그는 "그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보다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가 더 깨끗하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역임한 이 전 의원은 부총재를 지내던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대해 당론과 달리 찬성 소신을 밝히면서 '나가라'는 압박을 받았다.
결국 개혁 성향의 김부겸 김영춘 전 의원 등과 함께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 일각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후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당 의장 시절 국가보안법 개정에 실패한 일을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국보법 폐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찬양, 고무 등 5대 독소조항만 제거하기로 비밀 합의하고, 천정배 원내대표도 여기에 동의했다"며 "그런데 유시민 정청래 임종인 의원 등 10여명의 개혁파가 반대 농성을 하고 천 원내대표가 표변하는 바람에 개정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점일획도 법을 고치지 못하는 바람에 여전히 탄압도구로 쓰이고 있다"며 "만약 독소조항을 제거했다면 박근혜 당시 대표도 극우파들에 의해 밀려나 오늘의 박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맡았던 서울 강동갑 지역위원장에 비례대표인 진선미 의원을 문재인 대표에게 추천했다. 앞으로는 일본 평화헌법 9조에 노벨 평화상이 수여될 수 있도록 각종 활동을 펼치는 등 '반(反) 아베' 국제 시민운동에 기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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