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청와대>
(서울=센서블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전쟁'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신념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은 지지자들뿐 아니라 국민 전체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인 '국정화 지지' 여론이 다시 상승세를 탈지 아니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야당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사당 의석 앞에 '국정교과서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내걸며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여당과 야당, 대통령과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갈등.대립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짧게는 내년 4월 총선, 길게는 후년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공산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킨 게임(싸움)
벼랑 끝에서 승부 가리는 게임..'물귀신 작전도'(10월27일 화요일)
6자회담이나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편다는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온다. 협상에서 파국 가능성을 언급하거나 한반도의 위험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두 대의 승용차가 서로를 향해 마주보며 달릴 때 충돌 직전에 핸들을 돌리는 쪽이 패하는 ‘치킨 게임’의 일환이다.
기업체의 노사협상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노사 중 한쪽이 파업이나 공장폐쇄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상대의 양보를 받아 내는 전략이다.
가정에서 두 아이 중 동생이 잘못해서 벌을 받으면 형도 그랬다고 주장한다. 물귀신 작전을 펴서 함께 벌을 받으면 자신에게 가해지는 벌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도 한 기업의 제품에 결함이 있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 경쟁사 제품이 대안재로서 ‘날개 돋친 듯’ 팔릴 수 있다. 이에 “경쟁사 제품에도 (다른) 결함이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슬쩍 흘린다. 비난을 분산시켜 살 길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