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센서블뉴스)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임시 중지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지하는 화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10일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와 한국 정부는 곧바로 거부했다. 미국은 한미군사훈련을 핵실험과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고, 우리 정부도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금지된 것으로, 연계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제안을 '선의'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거부는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신뢰 구축과 평화 실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이 신년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한 이후 다소 진전된 안을 내놓았으나 한미 양국은 일단 '튕기기'를 한 셈이고, 중국은 검토와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오는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리용호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와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접촉한다. 한반도 정세 당사자인 남북미중의 탐색전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이번 탐색전이 대화 국면을 활짝 열어젖힐지 주목된다.
튕기기-관계(52)
상대 마음가짐 새롭게 만들어 _ ‘더 나은 안 들고 오기도’(1월12일 월요일)
(서울=센서블뉴스) 며느리나 사윗감이 첫인사를 올 경우 ‘OK’ 사인을 쉽게 던지지 않을 때가 있다. 마음에 들면서도 “지켜보자. 한 번 보자꾸나”라고 말한다. 일단 튕기는 전략이다. 인사를 온 사람은 최종 승낙을 얻을 때까지 더 잘 보이려고 할 수 있다. 부모들은 최종적으로 결혼이 확정될 시점에서야 “보니깐 더 이상 훌륭한 신랑(신부)감이 없더구나”라고 칭찬할 수 있다.
연인 사이에서 ‘밀당’을 할 때도 튕겨야 할 때 튕기지 않으면 관계 발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애정이나 관심이 식어 관계가 정리되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 부서 간 업무 협조나 상사의 업무지시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진다. 다른 부서의 제안이나 부탁에 대해 “시간이 없다”고 일단 튕길 수 있다. 그러면 제안을 받아 달라고 사정을 한다. 부하 직원의 보고도 일단 돌려보내면 더 나은 안을 들고 올 수도 있다. ‘튕기기’의 효력이다. 튕기기는 상황에 따라 한 번 혹은 2~3번 할 수도 있다.
튕기기는 주변 상황이나 환경, 분위기에 맞게 해야 된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튕기면 상대의 반발을 초래해 모든 것이 ‘꽝’이 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잘 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끝>
<사진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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