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지금이 제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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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 속 여류작가 역…"샤오홍과 비슷한 점 많아"

(부산=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찰랑거리는 머리를 넘기기만 해도, 살짝 미소를 짓기만 해도,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100여대의 카메라들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BIF) 이틀째를 맞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영화 '황금시대' 기자회견장의 풍경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는 중국 배우 탕웨이(35)가 자신의 출연작을 소개한다는 소식에 회견장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영화 '황금시대'는 촬영기간만 5개월, 3년의 시나리오 작업을 제외한 전체 작업에 2년이 소요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입니다. 영화 촬영은 정말 행복했고 저 자신도 즐긴 시간이었어요." 

아직은 어눌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탕웨이입니다"라고 운을 뗀 탕웨이는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탕웨이가 영화에서 분한 여류작가 샤오홍은 20세기 중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영화는 스무 살의 샤오홍이 집을 떠난 다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다시 헤어지는 와중에 작가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 내에서도 이념 분열이 두드러졌던 격랑기에 파란만장한 삶을 산 샤오홍의 인간적인 고뇌가 부각된 작품이다.

탕웨이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자신과 샤오홍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저도 어릴 적에는 하고 싶은 일은 마음대로 하는 장난꾸러기였어요. 샤오홍처럼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제가 커가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미쳤던 점도 그렇고요. 또 샤오홍은 굉장히 직설적인 사람인데 저도 그런 면이 있어요. 물론 저는 샤오홍과 달리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나서 정말 감사해요."




탕웨이는 "또다른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샤오홍이 글쓰기를 운명으로 알고 작가로 살게 됐다면, 저는 연기를 접하고 배우를 하게 됐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매번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가다 31살에 폐결핵으로 요절한 샤오홍과 탕웨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탕웨이는 자신의 출연작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결혼 질문에 볼우물과 함께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은 탕웨이는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서 "저와 태용(김태용 감독)의 만남은 서로에게 행운이지만 특히 제게 더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샤오홍은 전란 속에서 살았기에 감정이나 생활 속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샤오홍도 자신이 만나는 남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또 당시가 봉건적인 시대이기도 했기에 농촌 출신 여성으로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샤오홍을 생각해 보면 본인 감정에 가장 충실했던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서는 어지러운 세태 속에서 샤오홍이 자신은 정치에 문외한이며 오직 글쓰기만을 바란다고 말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영화 '색계' 출연 이후 한때 중국 정부의 외압으로 활동의 폭이 좁아졌던 탕웨이의 실제 삶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탕웨이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좋은 작품을 통해서 나를 표현할 기회만 있다면 다른 어떤 것들도 문제 되지 않는다"는 우회적인 답변으로 갈음했다.  

탕웨이는 이어 "지금 중국 영화가 발전하면서 상업영화와 대작들이 많아졌지만, 또 문예적인 작품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황금시대' 투자자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탕웨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일정을 바꿔 참석해준 데 대한 프로그래머의 감사 인사에 "당연히 왔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러게 많은 분이 저를 보러 와주신 만큼 저도 지금 '황금시대'를 보내는 것 같다"는 탕웨이는 겸손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저는 저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여자일 뿐이고 연기를 좋아하는 배우일 뿐입니다. 영화는 제게 꿈이면서 신앙입니다. 영화를 꿈으로, 신앙으로 생각하는 다른 분들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삶을 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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