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에 '서금회' 이광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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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논란 증폭..향후 금융권 인사에도 악영향 줄 듯 

차기 우리은행장에 '서금회'(서강대출신 금융인모임) 멤버인 이광구 부행장이 내정됐다.

사전 내정설과 정치권 개입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결국 내정되면서 신(新) 관치·정치 논란이 증폭돼 향후 금융권의 인사난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차 회의를 열어 이 부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행추위는 이에 앞서 면접대상자인 이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행추위는 최종후보 결정직후 "이광구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해 최대 현안인 민영화는 물론 우리은행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9일 임시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를 확정하고 30일 주주총회에서 이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를 졸업하고 1979년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이 출범한 이후 2003년 홍콩지점장을 시작으로 홍콩우리은행투자은행 법인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했다. 현재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 행장은 은행 전반에 업무 경험이 많으며 강한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열정이 강한 인물이라는 게 평가를 안팎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서금회'의 멤버로, 청와대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사전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초 유력 후보 중 한명이던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은 지난 1일 돌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금융·관치금융 논란은 한층 증폭됐다.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으로 향후 금융권 전반의 인사는 난맥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사전 내정설속에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이 강행된 데 이어 이 부행장이 결국 내정자로 최종 결정되면서 금융권에는 '정권과 정치권에 줄을 대지 않으면 CEO가 될 수 없다'는 자조 어린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상업·한일은행 출신간의 세력다툼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합리적인 예측이 불가한 인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인사체계가 흔들리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금융당국은 인사난맥 과정에서 아무 역할 없이 심부름만 충실히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연임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던 행장이 느닷없이 사퇴 발표를 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과거에도 관치가 있었지만 정부가 철학과 책임의식을 가졌다면 지금은 금융권 수장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이 내정자가 우리은행의 조직 안정을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이번 인사 난맥을 겪으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희망을 다지고 조직안정을 이루기 위해 차기 행장이 잘 이끌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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