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학생 옥스퍼드·케임브리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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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북지원단체 '두라' 후원…"미래의 희망 주고파"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 장애 학생들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예술공연을 펼친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DULA·www.dula.org.uk)는 9일 북한의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음 달 24일과 27일 각각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음악,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25일에는 영국 왕립음악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에 나설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 11명은 대부분 장애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나이는 11∼20세이다. 

이들은 아코디언, 가야금 등의 악기로 민요 '아리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하고 동화로 유명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도 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소옥 영국 왕립음악원 교수도 북한 장애 학생들과 협연을 할 계획이라고 두라가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 장애 학생들이 영국 의회에서 공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영국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프랑스 공연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27일자에서 "(북한이) 올 10월 조선 장애자(장애인)예술단의 해외공연을 영국과 프랑스에서 예정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갈고닦은 솜씨를 영국의 최고 교육기관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두라에서 활동하는 이석희(48) 목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장애 학생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려고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들이 몇년 후 영국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인 두라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때 북한 장애자(장애인)보호연맹과 인연을 맺고 나서 북한의 장애인 학교들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유럽 공연은 최근 북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무대에 조금씩 등장하는 흐름과 맥이 닿는다.  

북한은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고 이달 초에는 인천에서 열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최초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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