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DB>
"안전관리계획 재검토, F1 지속여부 최대한 빨리 결정"
(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 당선인은 15일 "6·4 지방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한 선거며 지도부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남지사 당선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이라는 전대미문의 참사가 정부 여당한테 큰 악재인데 그런 것에 견주어 보면 야당이 패배한 선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도로 만족스럽지 않은 선거를 해놓고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죽은 조직이다"며 "수도권 전략이 옳았는지, 전략공천은 잘한 건지 등 당연히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광주에서 새정치연합이 이겼다고 안도하는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며 "공당의 조직에 심각한 균열이 가고 있다. 심각한 상황으로 봐야 하고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자신이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 논객으로서는 어떤 생각이나 주장을 하든 본인의 자유지만 한 나라의 총리로서는 적절한 발언이 아니다"며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큰 항명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국회 동의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시급한 도정 현안으로 F1대회 지속여부 결정과 대형사고 등 재난에 대비한 안전관리계획 재검토, 농정국과 농업기술원에 유기농·무농약 시대에 대비한 전담팀 구성 등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이 당선인은 "맞지 않는 직제가 적지 않다. 직제개편 뒤 인사를 할 생각이다"며 "최대한 빨리하겠지만 시기 때문에 일부러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직제개편과 관련 인구늘리기, 경제살리기 등을 위한 주요 부서를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하나로 묶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산하 20여개 출자·출연기관 기관장의 임기에 대해 "임기제라면 임기가 보장되는 것이 원칙이다"며 "임기가 있는 자리라면 임기가 보장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전남 동부권 지역에 대해 각별한 애정도 나타냈다.
이 당선인은 "동부출장소의 역할과 위치를 재조정해 실질적으로 제2도청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미 몇가지가 가시화하고 있다. 인사 등을 지켜보면 식언이 아님을 실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을 꼭 지키겠지만, 도민께서도 우리끼리 동서를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 당선인은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과의 상생발전 협약서에 무안공항 활성화가 과제로 들어있다"며 "내년 광주까지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 서울까지는 1시간 반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좋은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철도 나주역 경유 논란은 다음달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원점에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공직자들의 열정과 자신감을 강조하고 "솔선수범해서 중앙부처 과장, 사무관도 만나겠다.국과장도 함께 뛰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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