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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與-유족 2자구도' 프레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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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내가 與-유족 만남 주선" 강조…유족과 잇단 회동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기자 =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간 '핫라인' 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구가 꽉 막힌 세월호법 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하면서도 여당과 유가족간 '2자 구도'가 부각돼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세력임을 자임해온 야당이 소외되는 모양새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속내가 복잡하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유가족', '야당-유가족'이라는 두 개의 채널이 본격 가동되면서 내용 면에서는 3자 협의체가 완성돼가는 단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와 유가족이 그동안 긴밀한 대화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3자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속앓이'도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3자 협의체를 공식 거부한 채 유가족과의 직접 '담판'을 시도하면서 정작 장외투쟁까지 하며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올인'해온 야당의 역할론이 작게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새누리당과 유가족간에 극적 절충점이 마련될 경우 새정치연합으로선 사태 해결이라는 점에서 반길 일이긴 하지만, 자칫 그 공(功)이 여권에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딜레마'이다.  

실제 새정치연합 안팎에서는 새누리당이 특검 추천권과 관련돼 전향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당 인사들 사이에서 '통여봉야(通與封野.야당을 배제하고 여당과 직접 대화한다는 뜻)' 신세가 되는 게 아니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전날 장외투쟁 반대 성명에 동참한 한 온건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족들이 여당과 직접 협상하는 국면이 전개, 야당은 사실상 소외되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의원들도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며 "지금은 장외에서 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여당과의 협상에 물꼬를 터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는 세월호 유가족과 이제 대화를 시작한 여당과 달리 새정치연합은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과 유가족의 2차 면담이 별 진전없이 끝나자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과 유가족은 그간 두 달 가량 대화를 했기 때문에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는 정당"이라며 '소외론'을 반박했다.

실제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유가족을 만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25일, 26일에 이어 28일 세 번째 만날 예정이다. 

또 여당과 유가족간 만남이 성사된 과정에서의 '야당 역할'을 부각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만남도 저하고 우윤근 정책위의장하고 지난주에 유가족을 만나서 말씀드렸고, 제가 이완구 원내대표한테도 토요일(23일) 전화로 30분간 통화하며 주선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법 제정이 무산되면)나만 난처해지는 게 아니라 모두 난처해진다"며 유가족을 직접 만날 것을 설득했다고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도 "전향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 가족들과의 모임도 열려 있다"고 답했다는 것.

한편, 유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은 지난 22일 박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세월호법 제정과 관련해 두 가지 안을 제시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에게도 그 내용을 제시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측은 유가족의 두 가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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